미 해병대, LA 시위 진압 투입 결정
제1해병사단 병력 700명 파견
연방자산 보호 임무 수행 예정
태스크포스51에 통합 작전 투입
연방자산 보호 임무 수행 예정
태스크포스51에 통합 작전 투입
2025년 06월 10일(화) 07:45 |
![]()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연방 구금시설인 ‘메트로폴리탄 디텐션 센터’(Metropolitan Detention Center) 앞에서 주방위군이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시위대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를 사흘째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미 북부사령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주말부터 경계태세에 있던 제1 해병사단 산하 제7 해병연대 제2대대 소속 해병대 병력 700명을 LA 지역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LA에 배치된 연방 병력과 함께 ‘태스크포스 51’ 소속으로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북부사령부는 태스크포스 51이 국토 방어와 비상사태 대응을 위한 북부 육군지휘부의 일원으로, 민간 당국 및 국방부와 협조해 작전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병력 파견은 연방 법률인 ‘타이틀 10’에 따라, 주정부의 요청 없이도 대통령 권한으로 군 병력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한 조항에 근거해 이뤄진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LA 시위가 격화되자 이를 ‘폭도 행위’로 규정하고 캘리포니아주 방위군 2천명을 투입하는 명령을 이미 내린 상태다. 이번 해병대 파견은 이에 따른 추가 대응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대미 투자 좌담회에서는 “해병대 투입 여부는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언급해 확답은 피한 바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해병대 투입 결정에 대해 “수일간의 충돌 이후 시위대와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LA 시위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불법 이민자 단속을 단행한 이후 촉발됐으며, 수일간 격렬한 충돌과 연행이 이어지고 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