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에 세계 신기록”…호남대 최성학씨, 리어풀업 1분 55회 성공
개교 47주년 기념 이벤트서
3년여 동안 체력 단련 결실
공직퇴임 후 목표 세워 훈련
“나이는 숫자 불과…도전 계속”
3년여 동안 체력 단련 결실
공직퇴임 후 목표 세워 훈련
“나이는 숫자 불과…도전 계속”
2025년 06월 12일(목) 07:57 |
![]() 호남대 드림라이프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최성학씨(66)가 11일 호남대 개교 47주년을 기념해 학교 체력단련실에서 열린 ‘리어풀업 턱걸이’ 도전 이벤트에서 1분 동안 리어풀업 55회를 성공하고 있다. 호남대 제공 |
12일 호남대에 따르면 최성학씨는 지난 11일 오전 호남대 개교 47주년을 기념해 체력단련실에서 열린 ‘리어풀업 턱걸이’ 도전 이벤트에서 1분 동안 리어풀업 55회를 달성했다.
리어풀업은 어깨와 등 근육을 주로 사용하는 고난도 운동으로, 철봉 위로 목 뒷부분이 올라와야 하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종목이다.
이번 기록은 지난해 11월 인도의 Ranvir Desai가 세운 기존 세계기록(46회)을 9회 초과한 수치이며, 국내 기록(2019년 이재호씨 45회)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이날 도전은 박상철 호남대 총장을 비롯해 대학 관계자, 스포츠레저학과 학생들과 최씨 가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으며, 촬영된 공식 영상은 기네스 월드 레코드 등재를 위해 제출될 예정이다.
기네스기록 인증은 통상 기네스북 관계자가 참여하거나, 대학 등의 공신력을 갖춘 기관에서 기준에 맞춰 촬영한 영상을 제출받아 이뤄지는 것이어서, 최종 공식인증은 추후에 있을 예정이다.
최씨는 1995년 행정고시(38회) 합격 후 공직에 입문해 광주소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퇴직 후에도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2021년 국내 기록 보유자의 영상을 본 뒤 리어풀업 도전을 결심했고, 3년 넘게 하루 2~3차례 고강도 운동 루틴과 철저한 식단·수면 관리를 병행해왔다.
그는 “퇴직 이후 건강을 지키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호남대 드림라이프대학에 입학했다”며 “스스로에게 약속한 목표를 이뤄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이와 상관없이 노력하면 어떤 목표든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는 프론트 풀업, 한 손가락 턱걸이, 팔목 턱걸이 등 새로운 종목에도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성학씨의 도전은 고령층의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세대 간 도전 정신을 잇는 긍정적 신호로 주목받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