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목마른 광주FC, 제주서 '1승' 사냥 나선다
1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서
4경기 연속 승리 없는 광주
한 계단 차…중위권 '분기점'
제주 꺾고 분위기 반전 기대
4경기 연속 승리 없는 광주
한 계단 차…중위권 '분기점'
제주 꺾고 분위기 반전 기대
2025년 06월 17일(화) 15:56 |
![]() 광주FC가 19일 오후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제주SK FC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사진은 광주FC 헤이스가 지난 4일 제주와의 경기에서 뛰는 모습. 광주FC 제공 |
광주는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주춤하고 있다. 특히 지난 라운드 서울전에서는 3실점을 허용하며 패했고, 그동안 자랑하던 리그 최소 실점 2위의 기록도 위태로워졌다. 6승 6무 6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는 광주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맞대결은 중위권 판도를 가를 중요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제주는 6승 4무 8패, 승점 22점으로 9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6위 FC서울(승점 25), 7위 포항(승점 24), 8위 광주, 9위 제주가 불과 1~3점 차이로 촘촘히 포진해 있다. 단 한 경기 결과로 순위가 크게 바뀔 수 있는 만큼 광주와 제주 모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시즌 초반 부진을 씻고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그 3연승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하며 9위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조직력이 안정되며 수비 실수가 줄었고, 공격진의 날카로움도 되살아났다. 반면 광주는 팀의 핵심 공격수인 아사니가 알바니아 대표팀에 차출돼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아사니는 이번 시즌 광주의 공격을 이끌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올린 주포다.
그러나 광주도 지난 서울전에서 가능성을 봤다. 김동화, 진시우, 홍용준 등 젊은 선수들이 선발로 나서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였고, 점유율과 슈팅 수 등 주요 경기 지표에서는 서울과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지만, 어린 선수들의 패기와 끈기는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있다. 팀 분위기 역시 위기감을 넘어 결속력 강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광주가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단연 헤이스다. 헤이스는 서울전 종료 직전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골을 터뜨리며 시즌 5호골을 기록, 팀 내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친정팀 제주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헤이스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번에도 팀의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며 그라운드를 누비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최근 제주 원정에서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베테랑들의 노련함이 하나로 뭉쳐 반드시 승점을 가져오겠다”며 “선수들이 강한 동기부여를 안고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가 제주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고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경기는 광주가 중위권 경쟁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