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법무부 등 찾아…“기관 방문 통해 사건 파악”
2025년 06월 19일(목) 10:30 |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과 특검보들이 18일 서울 중앙지검장 직무대리를 맡은 박승환 1차장검사와 면담을 마치고 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근, 박상진 특검보, 민 특검, 문홍주, 오정희 특검보) 연합뉴스. |
민중기 특검과 그를 보좌할 김형근·박상진·문홍주·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임시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전까진 이 사건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언론을 통해서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상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검팀은 병원에 입원 중인 김 여사가 수사에 불응할 경우 대응 방법 등을 묻는 말에 “전날 오전 내부 회의를 하고, 오늘까지 기관 방문을 한다”며 “기관 방문을 통해서 정확한 공식적인 내용이나 설명을 들어서 파악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견 요청 후 1차 파견 분들이 오면 전체적으로 수사 방향을 정해서 어떻게 할지 찾아 나가야 하는 과정”이라며 “현재는 답변드리기 어려운 단계”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전날 김 여사 사건들을 수사 중인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금융감독원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날은 법무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기남부경찰청을 찾는다.
특검팀은 검사 파견 요청 명단을 확정해 이날부터 검찰, 공수처 등에 공식 요청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특검팀은 최대 40명의 파견 검사를 둘 수 있다.
특검팀은 전날 박세현 서울고검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한문혁(사법연수원 36기)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 등 금융·선거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의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아직은 (명단을) 추리는 과정이라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공문 작업을 하고 있고 곧 (기관들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뒤 무혐의 처분한 검찰 수사팀의 부실 수사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삼느냐는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특검팀은 “어떤 기사에 저희가 (전날) 서울고검에 11분, 중앙지검에 17분 있었다는 내용까지 나오던데 저희가 있던 시간을 보면 어느 정도 내용으로 정보를 받았을진 이해하실 것 같아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했다. 면담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수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오가진 않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