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칼럼>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암호화폐의 미래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2025년 06월 19일(목) 11:05 |
![]()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윤석열 정부는 디지털 화폐 정책에서도 세계적인 추세를 거슬러 투자자들이 쓴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그에 비한다면 이재명 정부의 디지털 화폐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다행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의 국내 증시 ETF 허용에 대한 소식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까지 공표하고 버지니아 등 몇몇 주정부들이 실제로 암호화폐를 비축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비트코인을 선두로 한 암호화폐가 미래의 중요 자산으로써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도 디지털 자산으로 국부가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국내 증시의 ETF 정도는 신속하게 허용을 해야 할 것 같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동시에 디지털 자산을 국내 증시 등 공인된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정책도 시행되야 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USDT 등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비해 큰 약점을 갖고 있다. USDT는 기준통화인 달러에 기반을 둠으로써 세계 어디에서든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환전수수료, 은행수수료가 없고 즉시결제, 익명성 등으로 인해서 빠른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세계적인 수요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은행망 전산처리 시스템이 잘 마련되서 실시간 입출금을 할 수 있고 은행 수수료도 거의 없는 우리 실정을 감안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얼마나 확장성을 보일지는 의문이다. 다만 익명성이 보장된다면 그에 대한 수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미래는 알 수 없으나 비트코인의 미래는 알 수 있다. 신정부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포용도 늦기 전에 서둘러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