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9일(목) 14:19

전공의와 의대생의 장기 이탈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의사회가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에 적극적 대화와 해결책을 촉구했다.

광주광역시의사회는 19일 호소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확대 정책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1년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정권 교체 이후에도 학생들과 전공의는 여전히 복귀하지 못한 채, 의료와 교육 현장은 붕괴 직전에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의사회는 “24, 25, 26학번이 함께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 상황, 전문의 배출이 멈춘 대학병원의 현실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위기”라며 “새 정부는 당사자인 학생들과 전공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보건복지부 장차관의 교체를 포함한 적극적인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 역시 더는 뒤로 물러나 있지 말고, 즉각적인 행동과 중재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의대생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의학교육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무너질 것”이라며 “현재 대학병원은 교수들이 PA 인력에 의존해 진료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의료의 연속성과 전문성 유지를 위해선 학생과 전공의를 가르치는 교육 시스템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광주시의사회는 “정책 실패로 비롯된 갈등이지만, 이제는 새로운 정부와 의협이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며 “6월이 지나면 되돌릴 수 없는 지점에 다다른다. 서로 양보하고 대화해 상처받은 이들을 설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끝으로 “의사로서 신념을 지킨 전공의와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경의를 표한다”며 “광주시의사회는 여러분의 복귀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그 신념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