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병창 이영애, 제자들과 한무대 선다
28일 동구 전통문화관...수궁가·적벽가 등 선봬
2025년 06월 23일(월) 14:06
가야금병창 보유자 이영애. 광주문화재단 제공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28일 오후 3시, 토요 상설공연 12회차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광주광역시 무형유산 가야금병창의 맥을 이으며, 그 계보와 전통성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무대다. 특히 가야금병창 보유자 이영애 선생과 전수자들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전통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생생히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주 가야금병창의 계보를 살펴보면, 조선 말기 가야금산조 창시자 김창조에게 산조와 병창을 전수받은 오수관 명창이 있다. 그의 장남 오태석은 송만갑 국창에게 판소리를 배우고, 김창조에게 산조와 병창을 익혀 당대 최고 수준의 가야금병창 예인으로 평가받는다.

이영애 보유자는 원광대학교 국악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제25회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 부문 장원, 제12회 우륵가야금병창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재 (사)낙안읍성가야금병창보존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며, 가야금병창 전승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날 무대는 이영애 보유자의 ‘단가’(녹음방초)와 수궁가 중 ‘탑상을 탕탕’ 대목으로 시작한다. 이어 ‘화사자 불러들이는데’, ‘여봐라 주부야’, ‘고고천변’, ‘상좌 다툼 허는디 가자 어서가’, ‘제기를 붙고, 광대장자’,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 등이 연주된다. 아울러 이영애 보유자의 전수 장학생, 전수자, 제자들이 함께 꾸미며, 융복합 앙상블 ‘부나비즈’의 김민철 대표가 고수로 함께 공연 무대에 오른다.

전통문화관의 모든 프로그램은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토요일 전통문화관과 희경루에서 체험과 공연 등을 모두 즐긴 후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다회용 타월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