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ACC서 문화 바캉스 즐기세요"
트로트·배리어 프리 전시 등
'여름밤 낭만' 하늘마당 개방
문화정보원 도서관, 책 8만권
'여름밤 낭만' 하늘마당 개방
문화정보원 도서관, 책 8만권
2025년 06월 24일(화) 16:35 |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복합전시6관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2025 ACC 접근성 강화 주제전-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 전시. ACC 제공 |
●복합전시관서 만나는 예술과 감성
여름 시즌을 맞아 다채로운 전시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복합전시6관에서는 ‘2025 ACC 접근성 강화 주제전-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가 이달 29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배리어 프리’ 개념을 예술로 풀어내며, 국내외 5팀 작가의 신작과 대표작을 통해 참여와 상호작용의 예술을 탐색한다.
복합전시5관에서는 다음달 6일까지 지역작가 초대전 ‘이이남의 산수극장’이 진행된다. 고전 산수화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작품들이 남도 자연과 고향의 추억을 담아내며, 담양 병풍산과 영산강 등 지역 정경을 디지털 아트로 재현해 향수와 친근함을 선사한다.
트로트를 주제로 한 이색 전시 ‘애호가 편지’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8월 24일까지 복합전시2관에서 열리며, 한국·베트남·인도네시아·일본·캐나다 등 5개국 13팀이 참여해 도시의 삶과 감성을 트로트로 풀어낸 1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정보원에 자리한 도서관 전경. ACC 제공 |
ACC 문화정보원 도서관은 2900㎡ 규모에 8만여 권의 책을 비치하고 있다. 탁 트인 공간과 세련된 인테리어, 대나무 정원 등 쾌적한 환경은 독서와 사색에 최적이다. 스테인리스 타공 외벽과 ‘빛의 숲’ 채광정은 자연 채광을 은은하게 담아내며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입구에서는 여름휴가에 어울리는 아시아 여행기, 식물 에세이 등 주제별 추천 도서를 북큐레이션과 신착도서 서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도서가 별도 서가에 마련돼 다양한 문화권의 책도 접할 수 있다.
오디오북 키오스크, 신문·잡지 코너, 시청각 보조기기 등도 준비돼 접근성과 편의성이 돋보인다. 대나무 정원으로 이어지는 휴식 공간은 카페처럼 꾸며져 명상과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광주예술고와 ACC의 협업 전시 ‘잇-다’도 이 공간에서 열리고 있어 한국화과 학생들의 우수작 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하늘마당 전경. ACC 제공 |
ACC의 대표 힐링 공간 하늘마당은 지난달 31일 재개방해 시민들의 여름 쉼터로 돌아왔다. 6900㎡ 규모의 천연잔디, 제철 화단, 야간 조명이 어우러진 이곳은 버스킹,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펼쳐지는 명소다.
탁 트인 전망과 SNS 감성 사진 명소로도 입소문 나며 MZ세대가 즐겨 찾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열린마당은 여름철(7~9월) 백일 동안 피고 지는 배롱나무꽃이 장관을 이루며, 그네와 벤치가 마련돼 가족·연인 관람객이 휴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김상욱 ACC 전당장은 “ACC는 3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며 국내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시민 여러분이 ACC에서 예술과 자연, 여유를 함께 즐기며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