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사람 중심 교통’… 이동 품격 높인다
고령자 시내버스 무료… 10월 시행
마중택시 등 교통약자 이동권 강화
공영자전거 ‘온누리’ 이용 2배 증가
마중택시 등 교통약자 이동권 강화
공영자전거 ‘온누리’ 이용 2배 증가
2025년 06월 25일(수) 12:52 |
![]() 지난 4월 ‘2025년 순천시 자전거의 날’ 행사에서 500여명의 시민이 동천변을 라이딩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순천시에 주민등록을 둔 75세 이상 어르신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무료 이용 정책을 전면 시행한다. 전용 교통복지카드를 발급받은 어르신은 월 15회 한도 내에서 시내버스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현재 관련 조례 개정, 예산 확보 등의 행정절차와 전산 등록 및 카드 발급 절차 등 정책 시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고령층의 의료·복지시설 접근성을 높이고 사회 참여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약자의 실질적 이동권 보장을 위한 마중택시, 콜택시, 바우처택시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마중택시(100원 택시)는 월 이용 한도를 기존 5회에서 6회로 확대했으며 운영 지역도 67개 마을로 늘려 교통 소외지역 주민의 일상 이동 편의를 높였다.
교통약자 콜택시는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 26대를 24시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약 10만회 운행되며 높은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바우처택시의 경우 비휠체어 교통약자가 시내버스 요금으로 순천 전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 32대에서 40대로 확대 운영해 이동 선택권을 넓혔다.
순천시의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환경) 친화도시 구축의 중심축인 자전거의 경우 ‘온누리 자전거’ 대여소를 올해 상반기 기준 64개소까지 늘렸으며 연내 70개소 조성을 목표로 지속 확대 중이다.
특히 QR코드 기반의 모바일 대여 시스템과 1일 3시간 무료 이용 정책 도입 후 이용 건수가 전년 동기(1~5월) 5만9000회에서 올해 12만5000회로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시는 전국 최초 ‘온누리 자전거 이용 실적 봉사활동 인증제’를 통해 하루 30분 이상 이용 시 자원봉사 시간 인정(월 최대 30시간) 제도를 운영하면서 청소년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자전거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순천시는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는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며 전국 최고 수준의 교통문화 정착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에서도 2015년 대상 수상 이후 약 10년 연속 우수 지자체에 선정되는 등 교통안전, 온실가스 저감, 혼잡비용 감소 등 다양한 부문에서 지속가능성을 입증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는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라며 “대중교통 확대, 친환경 자전거 활성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등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더욱 강화해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 교통도시 순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