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3출루로 존재감… 팀 패배 속 빛난 발자국
2025년 06월 26일(목) 16: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6)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서 9회말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6)가 사사구 3개로 누상에 나가 1득점 하며 존재감을 빛냈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5-8로 패배했다. 이날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석 1타수 무안타,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삼진 1개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전날 0.253에서 0.252(290타수 73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2회 첫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초구에 몸에 맞고 출루한 이정후는 다음 타자 윌리 아다메스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됐다.

이어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아다메스의 안타와 이어진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출한 뒤 크리스천 코스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1점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득점이었다.

6회 2사 2, 3루 기회에서는 마이애미의 두 번째 투수 로니 엔리케스에게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9회 무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라 내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아다메스가 왼쪽에 큼지막한 희생 플라이를 쳐 3-4로 따라붙은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좌전 안타를 날렸고 2루에 있던 이정후가 홈까지 쇄도하다가 아웃되면서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4-4 동점에서 시작한 연장에서 마이애미는 10회초에만 대거 4득점 하며 승부를 갈랐다.

전날 2-4 패배에 이어 마이애미를 상대로 2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44승 36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