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건진법사 의혹’ 수사자료 확보 예정
2025년 06월 27일(금) 16:02 |
![]() 2018년 전국지방선거 공천헌금 의혹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1심 속행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는 최근 특검팀의 요청에 따라 해당 사건 기록 복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인 만큼, 특검팀의 수사 준비 기간이 종료되는 다음달 2일께 이첩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은 앞서 전씨가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 씨로부터 받은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과 함께 교단 현안 청탁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전씨는 해당 고가 선물들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모두 분실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물품들의 실물을 확보하지 못한 채, 사건을 특검에 넘기게 됐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최근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관련 자료도 모두 이첩받았다.
이 사건은 삼부토건의 전·현직 실질 사주 및 대표이사 등 10여 명이 2023년 5~6월, 해외 재건 사업 추진을 명분으로 투자자들을 기망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가 핵심이다.
특히 주가 급등 시점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재건사업을 논의한 시기와 맞물리는 데다,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해당 시점을 사전에 인지한 정황이 드러나며 김 여사의 연루 의혹도 함께 불거졌다.
정유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