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 중 1명 반려동물과 산다
양육비·치료비 부담 커져
하루 평균 6시간 홀로 둬
보험 가입률 13%에 그쳐
하루 평균 6시간 홀로 둬
보험 가입률 13%에 그쳐
2025년 06월 29일(일) 11:17 |
![]() KB금융지주 제공=연합뉴스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9일 ‘2025 한국반려동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가구가 591만으로 1년 새 6만 가구 늘었다고 밝혔다. 인구 기준으로는 1546만명, 전체의 약 30%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었다.
개를 키우는 가구는 455만, 고양이는 137만 가구로 각각 전년보다 4만, 2만 가구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가구의 80% 이상은 매일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있었으며, 평균 단독 시간은 하루 5시간 54분에 달했다.
월평균 양육비는 19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었으며, 반려견은 16만1000원, 반려묘는 14만2000원을 지출했다. 사료비가 전체 지출의 35%를 차지했고, 간식과 건강보조식품(22.5%), 일용품(10.6%), 미용비(8.7%)가 뒤를 이었다.
지난 2년 동안 치료비를 쓴 가구는 70%가 넘었고, 평균 비용은 102만7000원으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반려동물보험에 가입한 가구는 12.8%에 그쳤다. 보험 활성화를 위해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6%에 달했다.
양육의 어려움으로는 여행의 제약(39%), 비용 부담(34%), 털·배설물 관리(33%)가 많이 언급됐다. 만족도는 높아 76%가 “기르길 잘했다”고 답했지만, “주변에 권유하겠다”는 응답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가장 많이 기르는 반려견 품종은 몰티즈(20.4%)와 푸들(18.9%)이었고, 고양이는 코리안숏헤어(44.7%), 러시안블루, 페르시안 순이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