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차량 멈춰…운전자 숨진 채 발견
심장질환 추정…사고는 없어
운구 차량서 이동 중 의식 잃어
운구 차량서 이동 중 의식 잃어
2025년 06월 30일(월) 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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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1시28분께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양지터널 입구 부근에서 스타렉스 차량이 2·3차로 사이에 멈춰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공사 순찰 차량이 즉시 출동해 후방 안전조치를 했고, 경찰도 10여 분 뒤 현장에 도착해 운전석에 쓰러진 5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운전석 유리를 깨고 A씨를 갓길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이후 도착한 소방대원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시신을 운구하는 차량을 운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가 2차로에서 비상등을 켜고 3차로 쪽으로 차를 세우려다 급격히 몸 상태가 악화돼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한 2차 피해나 추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과 차량에 외부 충격 등 범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심장질환 등 급성 질환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운구 차량에 실려 있던 시신은 유가족과 연락해 예정된 목적지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