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마약 밀수·유통 태국인 32명 무더기 구속
전국적으로 2000명 투약분 압수
2025년 06월 30일(월) 16:00 |
![]() 전남경찰청 전경. |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태국인 32명을 전원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해외에서 밀반입한 필로폰과 야바 등을 대포 차량을 활용해 전국 각지에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단순 투약사범 4명을 제외한 나머지 26명은 조직적으로 마약 유통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국내 총책과 중간 판매책, 소매 판매책으로 역할을 분담해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마약류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정원과 출입국사무소 등과 공조해 국내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이 마약을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광주·전남을 비롯한 경기, 충남, 전북 등에서 일당을 순차 검거했다.
검거 과정에서 22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67.7g(2억2000만원 상당)과 야바 467정(2300만원 상당)을 압수하기도 했다.
야바는 강력한 강성 효과를 가진 필로폰과 카페인의 합성물로 대부분 태국에서 제조·유통한다.
경찰은 태국 마약류 공급책에 대해 국제공조를 요청해 추적에 나서는 한편 공범과 투약 사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