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신가2중학교 설립 취소' 재검토 촉구
시의회 공청회…주민들 “시교육청, 교육환경 묵살”
2025년 07월 02일(수) 13:29 |
![]() 2일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 회의실에서 열린 ‘신가2중 신설 취소 관련 주민공청회(이귀순 의원 주관)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
신가2중 신설 사업은 중학교와 돌봄·교육·문화·체육시설을 아우르는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2024년 교육부 공모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신가동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철회 등으로 지연되면서 학교 설립 역시 2030년 이후로 미뤄졌다.
시교육청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인근 학교의 학생 수용 가능성을 이유로 광산구에 신가2중학교 설립 취소를 공식 통보했다. 2030년에는 제7학교군 중학생 수가 5820명, 2032년에는 4539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 기존 학교에서도 충분히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광산구는 신가2중학교 설립이 단순히 학교 하나를 짓는 문제가 아니라 마을과 학교를 잇는 상생 거점 공간이자 학생과 주민에 대한 약속이라고 반박했다. 신가동 재개발 지역 4700가구를 비롯해 주변까지 포함하면 약 70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기존 학교 배정 시 통학 거리 증가와 교육 인프라 부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역민의 반발도 크다. 이날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 회의실에서 열린 ‘신가2중 신설 취소 관련 주민공청회(이귀순 의원 주관)’에서 주민들은 “재개발사업 지연과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주민들의 교육 환경 개선 요구가 묵살되고 있다”며 “교육청과 광산구는 학교 신설을 전제로 한 재검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공청회에 참여한 시교육청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 지연으로 이미 다섯 차례 개교 시기가 연기됐고 해당 학군의 학령인구도 감소 추세에 있다”며 “학교 신설 없이도 학생 수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