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가동 중학교 신설 갈등 격화
시교육청 “학생 수 급감 불가피”
조합 “주민 기대·교육권 고려를”
공청회서 입장차 접점 못 찾아
조합 “주민 기대·교육권 고려를”
공청회서 입장차 접점 못 찾아
2025년 07월 02일(수) 14:39 |
![]() 신가동 재개발구역 중학교 설립 공청회. 광주시의회 제공=연합뉴스 |
2일 광주시교육청과 광산구 등에 따르면 신가동 주택재개발은 5000 가구 규모의 공동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4년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후 시교육청과 협의해 기존 신가초 재배치와 중학교 1곳 신설을 검토했으나 사업이 2029년으로 미뤄지면서 차질을 빚었다.
특히 학령인구 급감으로 같은 학군 내 중학교 입학 예정자가 오는 2026년 2351명에서 10년 뒤 708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시교육청은 독립 중학교 설립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제안한 초·중 통합학교와 복합화 시설 구상도 주민 반대와 학급 기준 미달로 무산됐다.
조합과 광산구는 여전히 중학교 설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광산구는 최근 공문에서 “교육 여건을 기대하는 주민 목소리를 외면해선 안 된다”며 “시민과 소통하며 해법을 찾자”고 재검토를 촉구했다.
시교육청은 인근 7학군에 중학교 11곳, 초등학교 19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중학교 여유 교실도 30~100실에 달해 분산배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학교를 원하는 대로 모두 세울 수 없는 현실”이라며 “사업 지연과 학생 수 감소로 신설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시의회 공청회에서도 주민·조합과 교육청의 입장 차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