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고 싶은 도시, ‘구례다움’ 만들어낼 것”
●구례군 민선 8기 3년
생활·문화·관광 균형 발전 실현
관광객 646만명 유치, 정착률 ↑
2025년 07월 02일(수) 14:46
김순호 구례군수. 구례군 제공
전라남도 구례군이 정주기반 확대 및 차별화된 관광 전략을 통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하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군민과 함께 지방소멸 위기를 넘어 의미 있는 전환을 만들어낸 시간이었다”고 2일 밝혔다.

구례군은 지난해 1분기 등록 인구의 18.4배에 달하는 생활인구 44만9000명을 기록하며 전국 군 단위 1위에 올랐다. 단순 방문객이 아닌 실제 구례에 ‘머무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군은 그동안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체류형 관광 강화, 농촌유학 프로그램 확대, 귀농·귀촌인 정착 지원 등 유기적으로 지원책을 가동해 왔다.

특히 귀농·귀촌 인구는 매년 증가해 최근 3년간 2311명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인구 순전입이 24명 증가하기도 했다.

구례군은 ‘기본사회’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담 TF를 구성, 출산·교육·의료·교통 등 생활기반 전반에 걸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출산가정에 산후관리비와 신생아 양육비, 타지역 대학생에게는 주거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초·중·고 입학준비금, 수능방송 수강료, 통학 에듀택시 등을 통해 교육격차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

의료와 교통 분야에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진료, 어르신 진료비 본인부담금 지원과 카카오모빌리티 공유자전거 도입(전국 군 단위 최초) 등 지역 맞춤형 혁신을 실현 중이다. 군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공헌 수당, 출산기념 씨앗통장 등 신규 시책을 정부와 협의해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례군은 최근 연간 관광객 646만명을 돌파하며 ‘머물고 싶은 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관광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섬진강 스카이바이크, 지리산호수공원 MTB코스 등 레저 기반 관광 인프라 확충과 서시천 유채꽃길, 지리산정원 수국길 등 계절꽃 테마 콘텐츠 확대, 구례5일시장, 우리밀빵거리, 백련천 생태로드 등 도심형 관광 명소 개발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례군은 오산 케이블카 설치, 야간 미디어아트 콘텐츠 확대 등으로 관광 체류시간 연장과 소비 촉진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린케이션 관광스테이’ 사업과 섬진강권 통합관광벨트 등 광역 관광 연계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개발 측면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1조 4000억원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와 2000억원 규모의 섬진강 관광레저단지 조성, ‘산에마을’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 유치를 비롯해 구례읍·섬진강·지리산온천·화엄사 등 4대 권역을 중심으로 한 생활밀착형 권역별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칠의대대 부지에는 전국 최초로 ‘시티골프장’을 포함한 섬진강 그린케이션 복합단지 조성도 계획 중이다.

‘머물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정주 기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촌유학타운 1단지 입주, 2단지 2025년 준공,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운영, 정착보금자리 조성사업 추진, 한 달 살아보기 ‘촌스데이 in 구례’, 청년 통합기숙사 ‘로그인하우스’, 청년 임대주택 ‘청년하우스’ 조성 등으로 실제 구례 농촌유학생은 지난해 기준 67명, 대기자는 100명을 넘는 등 ‘교육 중심 정주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넘어 앞으로는 구례가 지속가능한 생태·경제·생활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머물고 싶고, 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구례다운 도시를 끝까지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