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속히 추진돼야 할 호남고속도로 확장
‘지역숙원’ 위해 정부가 나서야
2025년 07월 02일(수) 17:06
광주광역시가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일 열린 시민 토론회에서 시민들의 찬성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교통 혼잡 해소와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사업으로,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만큼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 부담이다. 총사업비 8000억원 중 4000억원을 광주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광주시의 재정 여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미 2조원을 넘은 광주시의 부채 상황에서 4000억원의 재정 부담을 감당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그럼에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 19명 중 16명이 ‘공사 시작’을 요구했다. 교통 문제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역의 목소리다. 광주시가 제시한 10년 분납과 무이자 방식은 현실적이고도 효율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식에 대한 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광주시는 지방채 발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업비 조달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시민들의 오랜 기다림을 풀어줄 이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광주시와 정부, 국회는 적극적인 협력과 신속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단순한 교통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광주와 전라남도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회이자,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강기정 시장이 말한 대로, 사업이 시작되면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과 소음·분진 문제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등 시민들과의 소통을 계속 이어가며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관련 기관과 시민들이 협력해, 사업이 조속히 시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의 숙원 해결을 위한 광주시의 결단을 지지하며, 정부와 국회는 광주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