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 ‘작목별 1억 농가 모델’ 개발 본격화
스마트팜…고소득 작목모델 구축
방울토마토·멜론 전략 개발 박차
방울토마토·멜론 전략 개발 박차
2025년 07월 03일(목) 11:19 |
![]()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이 방울토마토 작황 조사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이번 모델 개발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인 ‘시설채소 및 노지작물의 데이터 기반 영농관리모델 개발’의 일환으로, 현재 방울토마토와 멜론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한 고소득 작목 모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모델의 핵심은 환경, 생육, 경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목별 최적 재배 조건을 표준화하고, 노동력 투입과 경영비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농가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이 2024년 발표한 주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방울토마토는 연동형 온실에서 2기작 기준 4000㎡ 규모를 운영할 경우 연 순소득 1억 원 이상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량과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해 생육 환경을 최적화하고, 고품질 선별·포장 기술 도입으로 상품성을 높이는 한편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었다. 여기에 직거래 확대와 프리미엄 마켓 진출이 더해져 수익 안정성 또한 확보할 수 있었다.
멜론 재배 분야도 고소득 달성을 위한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약 6000만 원 수준의 순소득을 1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숙기별 품종 배치에 따른 연중 생산 △병해충 방제 자동화 △스마트온실 도입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노동력 분산과 판로 다변화를 중심으로 한 단계적 소득향상 전략은 실현 가능성이 높은 대안으로 평가된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고소득 모델이 단순한 기술 보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토지 확보와 초기 시설 구축, 경영 안정까지 포괄하는 정책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향후 작목별 1억 소득 달성을 위한 적정 재배 면적 기준을 설정하고, 스마트온실, 제어장비, ICT 기반 경영 시스템 등 초기 투자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사업의 정책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행란 전남농업기술원장은 “‘작목별 1억 농가 모델’은 스마트농업의 방향성과 현장의 수요를 연결하는 실천적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농업이 노동집약 산업에서 기술 기반의 소득안정 산업으로 전환되고, 청년들이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인식하고 진입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