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 입적
불교 문화 알리기·개선 앞장
2025년 07월 04일(금) 10:24 |
![]()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만당스님. 연합뉴스 |
조계종 소식통에 따르면 만당스님은 이날 새벽 전라남도 영광군 소재 불갑사 숙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원적에 들었다.
만당스님은 불교문화 알리기 위한 여러 활동을 펼쳤다. 불교문화사업단을 이끌며 템플스테이 활성화를 모색했고, 무엇보다 올해 10월 말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외국인 특별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도 했다.
또 그는 불교계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올해 4월 만암 대종사(1876~1957)의 생애를 다룬 ‘만암 평전’ 출간 간담회에서 선거철이 되면 자리다툼을 하며 본분을 잊는 경우를 지적했다. 그는 “수행 공동체로서 도량 본연의 모습, 그리고 화합 승가로서의 모습이 사라진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62년생의 만당스님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종스님을 은사로 1992년 사미계를 받았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 기획국장, 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 중앙종회의원, 중앙종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이정준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