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산 구름다리, 또 추락사…8번째 사망
20년간 9건 사고 반복 불안 커져
추락방지망 등 안전대책 강화 추진
추락방지망 등 안전대책 강화 추진
2025년 07월 08일(화) 17:26 |
![]() 8일 오후 3시14분께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40대 남성 A씨가 추락해 사망했다. 광주 남구 제공 |
남부경찰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14분께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40대 남성 A씨가 아래로 떨어져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몸에서 외상이나 타살 흔적은 없다고 밝혔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석산 구름다리는 지난 1999년 단절된 등산로를 잇기 위해 설치된 보행 전용 교량으로, 산책 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해마다 추락 사고가 반복되면서 ‘죽음의 다리’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남구는 2020년 난간 높이를 2m로 높이고 회전형 난간도 설치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지적은 여전하다.
올해만도 2월, 4월, 6월 각각 1건씩 추락 사고가 이어졌고, 지난달 20일에는 40대 남성이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주민들은 “자살 명소로 불리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실질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남구는 최근 100㎏의 충격을 견디는 와이어 추락방지망 설치를 추진 중이며, CCTV 추가 설치와 함께 다리 하부를 생태터널로 복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명의 전화’ 설치, 희망 문구 게시 등 심리적 안정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