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초 中과 무역협상 추진…트럼프 “중국과 관계 좋다”
2025년 07월 09일(수) 07:45 |
![]()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함께 취재진 앞에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중국과 매우 잘 지내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매우 공정하게 이행해왔다”며 “시진핑 주석과는 자주 대화하고 있고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크고 강력한 나라지만, 우리는 더 강력하며 더 우수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미중 간 무역 관계가 완화 기류에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미중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무역 협상을 통해 서로 간 일부 관세를 낮추며 ‘무역전쟁’에 휴전 신호를 보낸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협상에서는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통제와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규제 일부 해제를 교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희토류 자석 수출을 합의대로 신속히 이행해왔다”며 “현재 우리는 꽤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8월 초에 재무부 베선트 장관,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그리어 대표와 함께 중국 측 협상 대표를 만나 더 큰 대화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회담을 “더 큰 무역 협상을 위한 절차의 시작”이라고 표현하며 “합의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양국 모두 이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이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고율 관세 방침을 예고한 가운데 이뤄지는 만큼, 중국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품목 확대 여부에 주목하고 있으며, 상호 수출규제 완화와 추가 협상 여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