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중·고생 교육수당 확대 ‘속도’
진도군, 첫 확대지급 확정
22개 시군 협력 논의 본격화
교육복지 확대 발판 마련
2025년 07월 10일(목) 12:36
지난 9일 전라남도교육청보성도서관에서 교육수당 확대 공동 추진 업무 협의회’가 진행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라남도교육청이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 대상을 중·고등학생으로 확대하기 위해 22개 시군과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 보성도서관에서 도내 22개 시군 관계자들과 함께 ‘학생교육수당 확대 공동 추진 업무 협의회’를 열고, 수당 확대를 위한 재정 분담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시군이 지역 교육의 공동 주체로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교육복지 협력 체계 구축을 목표로 마련됐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초등학생에게 매월 10만원을 지급하는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시행해왔으며, 교육 기회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는 22개 시군의 교육복지 및 아동청소년 업무 담당자들이 참석해 각 지자체의 예산 상황과 정책 추진 여건을 공유하며 다양한 협력 모델을 모색했다.

가장 주목받은 사례는 진도군의 선제적 결정이었다. 진도군은 도교육청과의 협력 아래 2026년 3월부터 관내 중·고등학생에게도 교육수당을 지급하기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이는 기존 초등학생 수당 외에 중·고등학생까지 확대해 지급하는 전국 첫 공식 사례가 될 전망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작은 지역일수록 학생 한 명, 가정 하나를 더욱 소중히 여기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중·고생 교육수당 확대를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교육복지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진도군의 사례를 시작으로 여건이 마련된 시군부터 순차적으로 수당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며, 시군별 협의회를 지속 운영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심치숙 도교육청 교육자치과장은 “학생교육수당은 교육 기회 보장과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이라며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