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통합체육 해단식, 감동의 무대 펼쳐져
비장애·장애학생 함께한 축제
1천여명 모여 교육 비전 공유
2025년 07월 10일(목) 12:39
‘2025 전국(소년·장애학생)체육대회 꿈나래한마당’ 해단식에서 교육가족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라남도교육청이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의 해단식을 통합 개최하며 통합교육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다목적홀에서 ‘2025 전국(소년·장애학생)체육대회 꿈나래한마당 해단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의 해단식을 처음으로 통합해 진행한 것이다.

단순한 성과 나열을 넘어,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이 함께 어울리며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교육적 의미를 담았다. 현장에는 국회의원과 도의원을 비롯해 학생선수, 학부모, 학교장, 지도교사, 체육회 및 장애인체육회 관계자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 출신 파리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남수현 선수와 복싱 국가대표 임예지 선수도 자리해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날 해단식에서는 출전 학생 1,012명의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된 연극이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의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가족의 응원 속에서 성장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진정한 축제로 승화됐다.

도교육청은 이번 해단식을 통해 모두가 어울려 성장하는 통합 체육교육의 미래를 제시하고, 이를 ‘글로컬 인재 양성’과 연계해 세계와 소통하는 교육 기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트로이대학교와 협력해 ‘K-에듀센터’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김대중 도교육감은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원동력은 가족의 힘”이라며 “가족의 응원을 떠올리며 앞으로도 학생선수들이 더욱 힘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