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광주시, 체감형 아동 정책 확대
손자녀돌보미 등 전국 최초 혁신정책
소상공인·취약계층 양육지원 강화
2025년 07월 10일(목) 13:14
광주광역시 이웃과 함께 자녀를 돌보는 육아품앗이 정책 ‘삼삼오오 이웃돌봄’.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시민 체감형 아동친화 정책을 확대해 나가며 ‘아동친화 선도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6월 광역시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인증’을 획득한 성과를 바탕으로 체감형 아동 정책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광주시는 조부모의 손자녀 돌봄을 지원해 아동의 정서 안정과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손자녀돌보미’와 학부모의 유연근무를 지원하는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소아과 오픈런 등을 막고 아이들이 적기에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야간·휴일 소아진료를 확대하기 위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확충했다. 또 남구·북구·광산구에 달빛어린이병원 1~3호를 차례로 확대 지정해 소아 의료 공백 최소화에도 나서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했다. 소상공인 아동양육자에게는 아이돌봄서비스 비용으로 월 6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총 360만원을, 여성 1인 자영업자는 대체인력비로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이웃과 함께 자녀를 돌보는 육아품앗이 정책 ‘삼삼오오 이웃돌봄’ △다양한 출산·육아용품을 기부와 나눔으로 순환되고 있는 ‘출산맘 나눔가게’ 등 공동체 기반 돌봄 환경 조성을 통해 육아 친화적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다.

복지 정책도 확대됐다. 결식 우려 아동의 급식 단가는 9000원에서 9500원으로 인상됐으며 가정위탁아동 양육보조금은 최대 45만원까지 올려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또 어린이집 3세 아동을 대상으로 ‘영유아 발달 컨설팅’도 새롭게 도입돼 조기 치료와 상담 연계 체계를 구축했다.

어린이 무상교통 시대를 연 광주형 G-패스는 광주형 아동친화 정책의 대표 성과로 꼽힌다. ‘G-패스’는 아이들의 대중교통 이용료를 전액 지원하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6~12세 어린이는 전액 무료, 13~18세 청소년 50% 할인된다.

광주에 거주하는 모든 아동은 별도 신청 없이 기존 교통카드에 자동 적용되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통학 및 이동에 대한 부담을 덜고, 아이들의 이동권을 보장함으로써 활동 범위 확대와 사회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동 여성가족국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동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광주는 광역시 중 처음으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인증을 받은 만큼 ‘아동친화정책을 선도하는 도시’로서 앞으로도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