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 식중독 5년간 8천명…여름철 집중
2025년 07월 11일(금) 09:59
월별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현황(‘20~’24 누계).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모넬라 식중독이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주로 증가한다며, 예방을 위해 달걀 등 식재료의 취급·보관 관리와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11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0년 이후 5년간(작년은 잠정)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은 총 204건 발생했고, 환자 수는 7,788명이었다. 이 중 7~9월 여름철에 발생한 건수는 107건, 환자는 4542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웃돌았다.

살모넬라 식중독이 발생한 장소는 음식점이 129건(6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집단급식소 35건(17%), 즉석판매제조·가공업소 10건(5%) 순이었다. 주요 원인 식품으로는 달걀말이, 달걀지단 등 달걀 조리식품과 김밥, 도시락 같은 복합조리식품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살모넬라는 가금류나 포유류의 소화관, 물, 토양 등에 존재하는 병원성 세균으로,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달걀이나 알 가공품 등의 취급과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달걀을 구입할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고 신선한 상태인지 확인하고, 표시된 산란 일자와 소비기한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구입한 달걀은 즉시 냉장고에 보관하되,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도록 구분해야 한다.

음식점이나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대량으로 달걀을 구입한 후 상온에 장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보관 온도를 지키며 2~4주 내로 소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달걀, 육류, 가금류를 만지거나 달걀물(액란)이 묻은 손을 흐르는 물에 비누 등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하며,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른 식재료, 조리된 음식 또는 조리기구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육류, 가금류 등은 중심 온도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고, 달걀은 가급적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