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우상혁, 모나코서 2m34로 우승…"한국新 계속 도전"
2025년 07월 12일(토) 09:01 |
![]() 우상혁이 현지시간 11일 모나코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허큘리스(Herculis) 육상 대회 남자 높이뛰기 종목에 출전해 도약하고 있다. 연합뉴스 |
우상혁은 12일(한국시간) 모나코 스타드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실외 경기 기준으로 올 시즌 세계 최고 성적이며, 오는 9월 열리는 도쿄 세계선수권 기준기록(2m33)도 뛰어넘었다.
이번 우승은 다이아몬드리그 개인 통산 5번째 정상이다. 2022년 도하, 2023년 유진, 2024년·2025년 로마에 이어 올 시즌에만 두 번째 우승이다.
우상혁은 올 시즌 실내외 전 대회를 석권 중이다. 실내 시즌 체코(2m31), 슬로바키아(2m28), 난징 세계실내선수권(2m31)에서 3연승을 거둔 데 이어, 실외 시즌에서도 왓그래비티챌린지(2m29), 구미 아시아선수권(2m29), 로마 다이아몬드리그(2m32)에 이어 이번 모나코 대회까지 정상을 밟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점프를 이어갔다. 2m15, 2m19, 2m23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고, 2m27은 2차 시기에 성공했다. 이후 2m30을 한 번에 넘은 그는 체코의 얀 스테펠라가 2m32를 넘자, 2m34로 바를 높이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우상혁은 2m34를 1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을 확정한 뒤 우상혁은 한국 기록(2m36) 도전에도 나섰다. 그러나 2m36과 2m37에서 아쉽게 실패하며 기록 경신에는 이르지 못했다.
경기 후 그는 “세계 공동 1위 기록으로 우승해 기쁘다”며 “비록 한국 신기록은 넘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뉴질랜드), 은메달리스트 셸비 매큐언(미국), 2023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저본 해리슨(미국), 유럽팀선수권 1위 스테펠라(체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우상혁의 기세에 밀려 정상 자리를 내줬다.
우상혁은 이제 도쿄 세계선수권과 더불어 한국 최초의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향해 도전을 이어간다. 김성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