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차관급 인선…법제처장 조원철·병무청장 홍소영
국가유산청장 허민 전남대 교수
2025년 07월 13일(일) 16:03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차관급 추가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신임 법제처장으로 조원철 변호사, 신임 병무청장으로 홍소영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을 임명하는 등 12명의 차관급 공직자 인선을 단행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인사를 발표했다.

조 신임 법제처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판사,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 등을 거쳐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다만 조 처장은 ‘대장동 사건’ 재판에서 이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 야권을 중심으로 부적절한 인선이라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앞서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으로 활동한 김희수 변호사가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됐을 때에도 국민의힘에서는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강 대변인은 이러한 비판에 대한 의견을 묻자 “(조 처장이 쌓은) 26년간의 법관 및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높이 사 인사한 것”이라며 “새 정부의 공약을 잘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법령 이해도가 높은 만큼 적극적인 법률 해석으로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잘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홍 병무청장은 최초의 여성 병무청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강 대변인은 “세심한 배려, 공정한 병무행정 등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 할 병영 문화 만들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부 차관으로는 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을 임명했다.

강 대변인은 “교육부의 정통 관료로 지역거점 대학 육성 및 교육 혁신을 이끌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으로는 구혁채 현 과기부 기조실장이 낙점됐다.

강 대변인은 “과학기술의 대중화와 인재 양성에 큰 노력을 기울여온 인사”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강 대변인은 “과학자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훈부 차관은 강윤진 현 보훈단체협력관이 맡았다.

국가보훈처 시절 최초의 여성 서기관과 여성 국장에 오른 바 있으며 소통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것이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2차관에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발탁됐다.

강 대변인은 “전통적 교통수단과 미래 모빌리티 등에서 자타공인 전문가”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을 임명했다.

강 대변인은 “’유니콘기업 100개 시대‘를 열겠다는 이 대통령의 철학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청장은 이명구 현 차장이 임명됐으며, 강 대변인은 “서울세관장, 부산세관장 등 주요 보직 거치는 등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장으로는 허민 전남대 교수가 선임됐다.

허 청장의 경우 2018년 무등산권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작업의 총괄 작업을 맡아 최종 인증까지 이뤄낸 경력 등이 발탁 이유로 소개됐다.

질병관리청장에는 임승관 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이 발탁됐다.

강 대변인은 “코로나19의 현장 대응을 이끌었던 경험을 가진 만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강주엽 현 행복청 차장에게 돌아갔다.

업무 연속성을 고려한 데다 강 청장이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 정책기획관 등으로 쌓은 전문성을 염두에 둔 인선이라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