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PSG 3-0 완파…클럽 월드컵 우승
콜 파머 2골 1도움 맹활약…우승 상금 1790억원
2025년 07월 14일(월) 08:57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첼시의 콜 파머가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 첼시의 콜 파머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리스 제임스, 주앙 페드루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을 꺾고 새롭게 출범한 FIFA 클럽 월드컵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첼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PSG를 3-0으로 완파했다.

23세 공격수 콜 파머가 2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클럽 월드컵은 참가국이 32개 팀으로 확대돼 사실상 새로운 포맷으로 진행됐다. 첼시는 조별리그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벤피카(4-1), 파우메이라스(2-1), 플루미넨시(2-0)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결승전 승리 수당 4000만 달러(약 551억 원)를 포함해 총 1억2950만 달러(약 1790억 원)에 달한다. 첼시는 2021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클럽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결승에서 전반전 승부의 흐름은 파머가 단숨에 바꿔놨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말로 귀스토의 슛이 수비에 맞고 흘러나오자, 파머가 이를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8분 뒤에는 후방 롱패스를 받아 또 한 번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43분에는 파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주앙 페드루가 오른발 칩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첼시는 전반 점유율에서 30%로 밀렸지만, 슈팅 수에서는 6-2로 앞서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반면 유럽 챔피언 PSG는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꺾으며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으나, 결승전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후반 40분에는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가 쿠쿠렐라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VAR 판독 끝에 퇴장당하며 자멸했다.

이번 시즌 4개 대회를 석권했던 PSG는 5관왕 도전에 실패했고, 첼시는 UEFA 콘퍼런스리그 우승에 이어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더하며 2관왕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결승전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장에서 직접 관전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