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집회 충북대생들에 욕설·현수막 방화…유튜버 12명 송치
집회 법률 위반·모욕·재물손괴 혐의
2025년 07월 15일(화) 09:17
집회 현장서 현수막 태우는 유튜버. 연합뉴스
지난 3월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난입해 현수막을 불태우고 대학생들을 위협한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된다.

청주흥덕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모욕, 재물손괴 혐의로 유튜버 A씨 등 12명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 11일 저녁, 충북대 개신문화관 광장에서 학생 주도로 열린 ‘윤석열 탄핵 인용 촉구 집회’에 난입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참가 학생들에게 고성과 욕설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현수막에 불을 지르기도 했으나, 경찰은 공공에 대한 직접적 위협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방화 대신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유튜버들 또한 이에 동조하며 함성을 지르고 위협적인 언행을 하는 등, 재물손괴 혐의의 공범으로 함께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이 각자 모인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공동으로 위협을 가하는 조직적 행위를 벌인 점을 들어, 사전 신고 없이 집회를 벌인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