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수도권 경선 연기…8월 2일 하루 ‘원샷 투표’
폭우 피해 고려해 세부 일정 변경
2025년 07월 21일(월) 06:01 |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 당대표 후보,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8·2 전당대회 순회 경선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청래·박찬대 당대표 후보,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 김정호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연합뉴스 |
민주당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당은 내일부터 수해 복구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26일과 27일 예정됐던 광주와 고양 킨텍스 현장 투표를 모두 8월 2일로 미뤄 통합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당초 민주당은 26일 광주에서 호남권, 27일 고양 킨텍스에서 인천·경기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한 뒤,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권리당원 투표 및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정 조정에 따라 호남, 수도권, 서울·강원·제주 등 세 권역 현장 투표가 8월 2일 하루에 집중되며, 사실상 당 대표 결정일에 ‘원샷 투표’ 체제로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이날 결정에 앞서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경선 후보 정청래·박찬대(기호순) 양측과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20일 각각 예정됐던 충청권과 영남권 순회 투표도 폭우 여파로 온라인 연설회로 대체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정청래·박찬대 후보는 일정을 둘러싼 공개 신경전을 벌이며 당내 경선 방식에 대한 입장 차를 보이기도 했다.
박찬대 후보 측은 경선 일정을 조정해 수해 복구에 집중하자는 입장을 밝혔고, 정청래 후보 측은 경선의 공정성과 절차를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