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42%…관세정책 반대 60%
美 CBS, 트럼프 2기 6개월 여론조사
2025년 07월 21일(월) 06: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국빈식당에서 열린 공화당 상원의원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 6개월을 맞은 가운데, 지지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CBS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지난 16~18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23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5%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취임 직후 조사(53%)와 비교해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월 51%, 4월 47%, 6월 45%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정당별 지지율 격차는 뚜렷했다. 공화당원은 89%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지지했지만, 민주당원 지지율은 11%에 불과했다. 정치 성향별로도 보수층(86%)과 진보층(5%)의 격차가 극심했다.

직무 분야별 평가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인플레이션 분야 지지율은 36%, 경제 분야는 40%에 그쳤다. 이민 정책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44%로, 지난 3월 54%에서 크게 하락했다.

대표 정책인 관세 부문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관세 정책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40%, 반대는 60%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선 5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61%는 행정부가 관세에 ‘너무 많이 집중한다’고 판단했다.

최근 논란이 된 ‘제프리 엡스타인 의혹’에 대한 대응도 부정 평가가 높았다. 응답자 75%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에 ‘불만족’한다고 답했고, 89%는 연방 법무부가 모든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해당 의혹은 엡스타인이 생전에 작성한 성 접대 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됐다는 의혹과 그의 사망 경위에 대한 음모론이 결합된 사안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당파적 차이는 두드러졌다. 공화당원 중 절반은 정부 대응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지만, 민주당원 92%는 불만을 표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마가(MAGA)’ 지지층의 60%는 만족한다고 응답했지만, 일반 공화당원은 41%만이 만족을 표했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