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폭염에 온열질환 비상 대응 총력
피해 복구·야외 활동시 수분 섭취
응급실 모니터링·실시간 대응 유지
2025년 07월 22일(화) 10:03
전라남도는 최근 집중호우에 이어 다시 폭염이 시작됨에 따라 도민과 복구작업 인력의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물 자주 마시기와 한낮 야외활동 자제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21일부터 지역 내 기온이 급상승하며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고온다습한 대기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체감온도는 35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앞서 17일부터 19일까지 전남에는 평균 224㎜, 최대 6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주택과 상가, 농경지 침수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실외 작업에 투입된 인력의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전남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20일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는 총 114명(사망자 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열탈진 환자가 69명(60.5%)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 26명(22.8%), 열경련 3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84명(73.7%)으로 여성 30명(26.3%)보다 크게 많았다.

장소별로는 작업장에서 39명, 논밭 27명, 운동장 7명 등 실외 발생이 전체의 80%(91명)를 차지했고, 나머지 20%(23명)는 실내에서 발생했다.

전라남도는 폭염 속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물 자주 마시기(갈증 전 정기적 섭취) △한낮 야외활동 자제(오후 2시~5시 피하기) △시원한 옷차림과 충분한 휴식(2시간 작업 후 20분 이상 휴식) △증상 시 즉시 작업 중단 및 119 신고 등의 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도는 오는 9월30일까지 응급실 감시체계를 통해 온열질환 발생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시군 보건소와 도내 45개 응급의료기관과 협력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기상이변으로 폭염과 호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도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 홍보와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피해 복구에 투입된 작업자와 고령층 등 취약계층은 반드시 폭염 행동요령을 숙지해 건강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