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 ‘나주토박이들이 사랑하는 나만의 장소’ 출간
2025년 07월 22일(화) 10:12
동신대학교 미래라이프대학 K-남도문화학과 성인학습자들이 나주 지역을 직접 취재하고 기획한 책 ‘나주 토박이들이 사랑하는 나만의 장소’가 출간됐다. 동신대 제공
동신대학교 미래라이프대학 K-남도문화학과 성인학습자들이 나주 지역을 직접 취재하고 기획한 책 ‘나주 토박이들이 사랑하는 나만의 장소’가 출간됐다.

22일 동신대에 따르면 해당 책은 천년 고도 나주의 역사와 일상, 골목과 사람, 풍경과 문화를 나주토박이의 시선으로 담아낸 기록물이다.

남도에서 자라고 생활해 온 성인학습자들이 남도 문화를 학문적으로 접근한 후 지역 정체성과 애정을 바탕으로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해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동신대 K-남도문화학과는 성인학습자들이 직접 취재와 글쓰기, 사진 촬영을 하며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지역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고 문화기획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이번 출판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학연계 평생학습체제 지원사업(LiFE)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실천적 학습자 중심 평생교육의 의미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책에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나주의 골목을 따라 걷는 여정, 남파고택, 목사밥상 체험 등 나주의 전통과 역사 자원을 새롭게 조명한 이야기와 함께, 영산포 골목과 성당 가는 길목 등 현재의 나주를 느린 시선으로 바라본 풍경이 담겼다. 또한 충절의 상징 김천일 의병장, 동신대학교 대정미술관과 이경모카메라박물관, 공방카페 바실리에 등 인물과 예술, 공간이 어우러진 나주의 다채로운 문화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냈다.

이외에도 빛가람호수공원과 전남산림자원연구소, 도래마을과 나주호 드라이브 코스, 고마마을과 금안마을의 숲 풍경, 나주 특산물인 웅어회무침과 지역 막걸리 ‘다도참주’, 불회사의 고즈넉한 정취 등 나주의 일상과 자연을 다채롭게 기록한 글이 곳곳에 수록돼 있다.

K-남도문화학과 양성숙 학과대표는 “지역을 탐구하고 글로 기록하는 과정에서 나주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으며, 평소 지나쳤던 일상 속 장면들을 작가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갖게됐다”며 “이러한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 학교와 학과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동신대 K-남도문화학과 허용무 교수는 “이번 출간은 단지 하나의 결과물에 그치지 않고 성인학습자들이 지역문화기획자로 성장하고, 향후 창업동아리를 통해 문화콘텐츠를 상품화하는 지역 기반 문화기업 발전 가능성을 실험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기획 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신대 K-남도문화학과는 LiFE사업단의 지원으로 지난 학기 ‘남도문화아카이브 사진 전시’에 이어 이번 출판까지 연속형 실습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습자 중심의 실천적 성인학습 교육 모델을 구축해가고 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