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집사게이트 의혹' KB캐피탈 황수남 前대표 소환
조현상 HS 부회장 다음달 1일 출석
2025년 07월 28일(월) 16:54
KB캐피탈 황수남 전 대표.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 이른바 ‘집사게이트’ 투자 주체인 KB캐피탈 황수남 전 대표를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속칭 집사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오늘 오전 KB캐피탈 황 전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집사게이트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신한은행 등 기업들로부터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KB금융의 자회사인 KB캐피탈도 IMS모빌리티에 20억원을 투자한 사실을 파악하고 구체적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투자 시점은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투자가 이뤄진 3개월 뒤다.

투자 당시 KB캐피탈의 고위 임원이 김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설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계열사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져 이 역시 김 여사의 영향력에 기대어 투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5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팀은 투자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관계를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이나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한다.

현재까지 집사 게이트 투자와 관련해 한국증권금융,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JB우리캐피탈, 경남스틸, 신한은행, 유니크, 중동파이넨스(현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관계자가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다음 달 1일 출석할 예정이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