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디스크 치환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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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공 디스크 치환술' 효과
  • 입력 : 2006. 01.05(목) 00:00

비싼 수술비 단점…골 융합술 보다 합병증 적어
정상생활 복귀 빨라
 인접 관절 퇴화 방지도
 주로 경부 통증과 함께 손이 저리거나 근력이 약화되고, 심하면 사지의 운동 약화나 배뇨 배변의 장애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에 대해 보존적 요법으로 활동을 제한하거나 간헐적으로 경부를 끌어당겨 증상이 좋아지기도 하나 호전이 없으면 수술을 하게 된다.
 1950년대부터 시작돼 최근까지 가장 흔히 사용하는 수술방법으로는 '골융합술'이었다. 이 수술법은 퇴행성 디스크를 모두 제거하고 환자의 골반에서 뼈를 적출해 제거된 디스크 빈 공간을 채워 척추간격을 유지한 후 금속철판과 나사못을 이용해 고정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은 신경 압박을 풀어주고 척추가 움직이지 않도록 함으로써 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준다. 하지만 척추가 서로 융합하게 되면 척추의 원래 역할인 운동 기능이 완전히 상실된다. 또 충격 흡수의 역할도 없어져 수술 부위 위나 아래의 인접 관절에 부담을 주게 되고 급속한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결국 수년이 지난 후 다시 인접부위를 수술해야 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의학계 보고에 따르면 10년 내에 30% 이상에서 수술 부위의 상하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심해져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에는 목 디스크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고 특히 장년기 뿐 아니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자주 발견돼 이에 대한 새로운 시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이러한 골융합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인공디스크 치환술'이 도입되고 있는데 전통적인 목 디스크 수술 방법과 비슷하다. 인공디스크는 척추뼈와 맞닿는 양쪽의 금속판과 그 가운데 탄력성 핵으로 구성돼 있어 정상적인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앞뒤로 운동이 가능하다. 또 충격 흡수가 가능해 골 융합술시에 나타나던 수술부위 인접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막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골융합술시 골 이식을 위해 골반부위 피부절개를 하는 데, 많은 환자들이 주된 수술부위인 목보다도 이곳의 통증으로 고생한다.
 이외에도 혈종, 감염, 신경손상 등의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골반부위 문제들을 인공디스크 치환술에서는 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골융합술의 경우 골융합이 되기까지 수술 후 보조기를 3개월간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인공디스크의 경우 수술 직후 보조기가 필요 없으며 바로 목을 움직일 수 있어 정상 생활로의 복귀가 매우 빠르다.
 물론 인공 디스크 치환술은 최근 수술기법으로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인접 관절의 급속한 퇴행성 변화를 막을 수 있어 2차 수술의 위험성을 줄이고 정상 생활로의 복귀가 빨라 비용적인 면에서도 더 이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척추 신경이나 신경근을 앞쪽에서 압박하는 경우에만 수술이 가능하며 모든 목 디스크 환자들에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척추관의 뒤쪽에서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나 골다공증, 염증, 종양 등이 있는 경우에는 인공 디스크 수술은 피해야 한다.
 현재까지 인공 디스크 치환술은 디스크에 의한 목 부위의 통증 치료에 있어 기존의 골융합술과 거의 동일한 좋은 결과를 보이면서 골융합술 후 생길 수 있는 여러 합병증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환자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 박성원 기자
  <도움말: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이정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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