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신 건축가 김수석씨 베니스비엔날레 공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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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광주 출신 건축가 김수석씨 베니스비엔날레 공모 1위
  • 입력 : 2013. 09.25(수) 00:00
김수석씨가 설계한 베니스 아트 비엔날레 파빌리온. 김수석씨 제공
광주 출신의 젊은 건축가 김수석(33)씨가 베니스 아트 비엔날레 국제 파빌리온 현상 아이디어 공모 경기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신진 건축가 등용문인 아키트라이엄프가 주최한 이번 공모는 제55회 베니스 아트 비엔날레를 기념한 전시관으로 쓰일 파빌리온 디자인 아이디어를 뽑는 설계 경기다.

이번 공모에는 전 세계 각국에서 모두 55개 팀이 참여했고, 두 단계에 걸친 심사를 통해 김씨가 공동 운영하는 메디우스 아키텍츠가 1등으로 뽑혔으며, 2등과 3등은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건축가가 선정됐다.

아키트라이엄프 어워드에서 국내 건축가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가 설계한 파빌리온은 안개가 자욱한 날의 스산한 분위기를 콘셉트로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과 해상이라는 요건을 개성있게 살려 전체적으로 건축물에 안개가 스며들 수 있도록 했다.

김씨는 광주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 부속고등학교와 성균관대 건축학과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이후 국내 최고 설계 사무소인 삼우설계를 수석으로 입사해 실무를 익혔다.

현재는 영국 AA스쿨(Architectural Association) 장학생으로 선정돼 지속가능 디자인(EE SED MArch) 과정을 수학 중이며, 이탈리아, 페루 출신의 건축가들과 함께 메디우스 아키텍츠를 설립해 운영중이다.

김씨는 2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베니스비엔날레를 기념하기 위한 파빌리온 국제 설계 경기에서 좋은 성적으로 당선된 소식을 고향에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광주ㆍ전남의 건축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줄 수 있길 바라며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 jm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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