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성장 동력 걱정한 대학 교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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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호남권 성장 동력 걱정한 대학 교수들
'과실연' 단체장 후보에 제안
  • 입력 : 2014. 06.03(화) 00:00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정책 선거의 실종이다. 광주시장 선거는 새정치연합의 '전략공천' 이슈에 모든 것이 묻히고 정치 구호만 난무하고 있다. 전남도지사 선거는 상대적으로 느슨해 도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나온 지역 대학 이공계 교수들의 쓴소리는 여러 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호남권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호남권 과실연, 공동대표 박기영 순천대 교수ㆍ허민 전남대 교수)은 지난달 28일 '광주광역시장ㆍ전남도지사 단체장 후보자 정책 입안을 위한 호남권 과실연 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후보들의 공약을 평가 분석하는 자리를 가졌다. 포럼에서 교수들은 대체적으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호남권 과실연은 포럼 후 1일 성명을 내고 "각 후보들은 실현 가능한 지역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해 지방정부의 역할과 중앙정부의 지원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면서 "지역의 과학기술 경쟁력 증진과 인재양성을 위한 종합 계획으로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호남권의 성장 동력을 견인할 싱크 탱크인 '호남권 과학기술발전기획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호남권은 연구개발 투자가 가장 저조하고 과학기술력도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각 후보들은 과학기술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에는 인색했다. 내일 새로 선출되는 광주시장ㆍ전남도지사는 호남권 과실연의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역 산업의 발전은 과학기술력의 성장과 잘 교육된 과학기술 인재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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