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에 빠진 삼바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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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에 빠진 삼바축구
브라질, 獨에 1-7 역대 최다골 차 패
독일, 2002 결승 설욕 4번째 우승 도전
  • 입력 : 2014. 07.10(목) 00:00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브라질-독일의 월드컵 4강전 경기를 지켜보던 브라질 여성 축구팬이 잇따른 실점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팬은 브라질 국기가 그려진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자국 팀을 응원했으나 팀의 대패로 빛을 잃었다. AP/뉴시스
'전차군단' 독일이 브라질에 2002한일월드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며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7골을 퍼부으며 브라질에 대충격을 안겨줬다.

독일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이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열린 개최국 브라질과의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토마스 뮐러(25), 토니 크로스(24ㆍ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로슬라프 클로제(36ㆍ라치오), 사미 케디라(27ㆍ레알 마드리드), 안드레 쉬를레(24ㆍ첼시)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후반 45분 오스카(23ㆍ첼시)의 골로 만회한 브라질에 7-1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특히 이날 승리로 당시 결승전에서 0-2 패배를 안겨줬던 브라질에 완벽히 설욕했다. A매치 17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독일은 네덜란드-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 승자와 오는 14일 오전 4시에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8번째 결승 진출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1954스위스, 1974독일(옛 서독), 1990이탈리아 대회에 이어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비슷한 전력의 강호끼리 맞붙는 준결승전에서 7골이 터진 것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이다. 6골은 초대대회인 1930우루과이월드컵(아르헨티나 6-1 미국ㆍ우루과이 6-1 유고슬라비아)과 1954스위스월드컵(서독 6-1 오스트리아)에서 나온 적이 있다.

6골 차이도 처음이다. 독일은 무시무시한 공격력으로 새 기록을 양산하는 한편, 브라질에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남겼다.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개최국 브라질은 네이마르(22ㆍ바르셀로나)와 치아구 시우바(30ㆍ파리 생제르맹)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안방에서 치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네이마르는 부상, 시우바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6골 차로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가장 큰 점수 차로 진 것은 1998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 홈팀 프랑스에 당한 0-3, 3골 차 패배이다.

월드컵을 제외한 A매치를 통틀어도 최다골 차 패배와 타이다. 브라질은 1920년 남미선수권대회에서 우루과이에 0-6으로 진 적이 있다. 또 1934년 유고슬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4-8로 패한데 이어 80년 만에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 바뀌었다.

개최국이 4골차 이상으로 패한 것도 이날 브라질이 역대 처음이다. 브라질은 또 1975년 이후부터 이어온 홈경기(대회) 62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평가전을 포함해도 2002년부터 이어온 무패 행진이 끝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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