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게 물어라 그리하면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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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물어라 그리하면 얻을 것이다
원하는 것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한마디- 질문의 힘
제임스 파일 저 | 권오열 역 | 비즈니스북스 | 1만5000원
  • 입력 : 2014. 07.10(목) 00:00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시간 낭비에 그치는 질문이 있는가 하면 상대와 좋은 관계를 만들고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이끌어 내며, 망설이는 상대를 움직이게 만드는 질문도 존재한다. 제임스 파일은 이러한 수많은 질문들 가운데 원하는 것을 이끌어 내는 '전략적 질문'에 집중한다. 수천 개의 질문 가운데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도록 도와주는 전략적 질문이란 과연 무엇일까.

파일은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략적 질문을 만드는 법과 질문이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결정적 타이밍'이 언제인지를 알려 준다. 그리고 상대방과의 대화를 분석해 핵심을 찌르는 추가 질문을 던지는 방식을 설명하며, 의미 없이 반복하는 질문에서 벗어나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돕는다. 이러한 파일의 질문법은 단순히 이론에서 그치지 않고 업무와 관련된 실제 사례와 연결돼 보다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파일은 질문을 던지는 이유가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함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질문에 대답하는 상대의 말 속도, 목소리 변화,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언어 등을 통해 상대가 거짓말을 하거나 속내를 감추려고 하는지도 알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신호를 통해 정보의 신뢰성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듣지 못하면 질문이 좋아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따라서 묻기와 듣기는 같은 무게를 지닌다. 질문자가 더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할 중요한 기술이 바로 효과적인 경청 기술이다. 잘 듣지 않으면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다. 질문하는 데만 골몰한 나머지 그 질문에 되돌아오는 정보를 흡수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대답을 듣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상대가 답하는 동안 다음 질문을 생각하고 그 질문을 어떻게 물어야 할지에 정신이 팔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대가 질문에 답변하는 중에는 다음 질문을 준비할 수 없다. 자신이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을 듣기 전까지 다음 질문으로 무엇이 가장 좋을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이다. 최고의 질문자는 바로 그 비율로 귀와 입을 사용한다. 질문은 질문에 답하는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의미이다. 대화에서는 질문자가 주인공이 아니다. 대화 중에 주로 말을 많이 하는 쪽이 질문자라면, 그는 제대로 질문하는 것이 아니다.

M&A 계약 체결을 앞두고 최종 협상 중인 프로젝트 책임자,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을 설득해 판매 실적을 올려야 하는 영업사원,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하는 최종 면접장에서 인터뷰 중인 면접관까지.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판매 실적을 올리거나 최고의 인재를 뽑는 일은 쉽지 않은 법이다. 그렇다면 성과를 얻기 위해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미국 최고의 정보 컨설턴트로 25년 넘게 질문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가르쳐 온 파일은 상대의 진심을 파악해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제대로 질문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즈니스는 물론 일상생활과 인간관계에서도 상황과 상대에 맞는 질문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 최고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질문은 인간관계를 발전시키기도 한다. 사회생활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관계를 원활하게 맺도록 돕는 것은 물론,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와 부모의 관계, 이제 막 사랑에 빠진 연인 등 수많은 인간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질문을 사용할 때는 무엇보다 상대의 성격 유형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답변하기 좋아하는 질문의 종류가 다르고 때로는 진실을 숨기거나 거짓말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일은 MBTI의 16가지 유형을 기준으로 사람의 성격마다 어떤 질문에 더 자세하게 답변하는지 분석하고, 이를 이용해 성격에 맞는 질문법까지 상세히 알려 준다.

사람은 누구나 훌륭한 질문자가 될 수 있다. 편견 없는 호기심으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던 어린 시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의 심리적 환경을 되찾을 수 있다면 원하는 정보를 얻고 인간관계를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질문법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저자가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질문 일지'를 통해 오늘 하루 동안 주고받은 수많은 질문을 다시 곰곰이 따져 보고 확인하면서 상황에 맞는 결정적 질문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이를 자신의 생활에 더욱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한다면 올바른 질문 사용법에 한 걸음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 제대로 질문하는 법을 배워 그 어떤 상황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고 상대를 움직여 원하는 바를 얻어 내는 힘을 길러보자.

박수진 기자 sjpark1@jnilbo.com


■ 저자 제임스 파일

제임스 파일은 미국 국방부와 기업들이 인정한 최고의 정보 컨설턴트로 25년 동안 주요 기관에서 질문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가르쳐 왔다. 전략 심문조사관, 인적정보 수집관, 교관 그리고 발명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최초로 비군사적 목적의 심문 교육용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1989년부터 지금까지 25년 넘게 애리조나 주 포트 후아추카의 미 육군 정보본부 및 학교에서 수많은 교육생들을 훈련시켰다. 실제로 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에릭 매덕스가 질문법을 활용해 사담 후세인을 검거함으로써 파일식 질문 전략의 효과가 검증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질문 전략 프로그램 교육에 효과적인 시스템 '전자언어시뮬레이터(ELS)'를 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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