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사 대규모 점포 입점 첫걸음 뗐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탑뉴스
남구청사 대규모 점포 입점 첫걸음 뗐다
■ 구청장-무등ㆍ봉선시장 상인 간담회
'전통시장 활성화 포럼' 구성해 개정 합의
상인참여 원칙… 최 청장 "상인편 서겠다"
  • 입력 : 2014. 07.10(목) 00:00
9일 광주 남구 무등시장 상인영상교육장에서 최영호 남구청장과 무등ㆍ봉선시장 상인 30여명이 남구청사 대규모 점포 입점 조례 개정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광주 남구청사 쇼핑몰 입점에 걸림돌이 돼왔던 대규모 점포 입점 조례의 빗장이 풀렸다. 이에 따라 청사에 점포 입점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후 3시 무등시장 상인영상교육장에서 열린 최영호 남구청장과 무등ㆍ봉선시장 상인과의 간담회에서 양측은 '상인 참여'를 원칙으로 한 '전통시장 활성화 포럼'을 만들어 조례를 수정ㆍ보완해 개정키로 사실상 합의했다.

이날 임승우 무등시장 상인회장과 박상길 봉선시장 상인회장 등 상인 30여명과 최영호 남구청장은 민선 6기 들어 공식석상에서 첫 대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구청장은 "'상인 참여'를 원칙으로 시민단체ㆍ구청이 함께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포럼'을 출범해 조례 개정 과정을 포함 향후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을 다루겠다"면서 "무엇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최우선 목포로 삼겠다"고 밝혔다. 상인들도 "모든 과정에서 '상인 참여'란 원칙을 지킨다면 적극 협조할 것이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상인들의 질문에 최 구청장이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인들의 날선 질문에 최 구청장은 대규모 점포 조례 개정에까지 이르게 된 상황들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이 자리는 남구 신청사 임대 문제와 관련해 양쪽 모두 다급한 입장이어서 내심 기대감이 부풀었던 자리였다.

최 구청장은 민선 6기 지방선거 운동을 하면서 '1000억원 빚더미' 등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악성 루머의 근원이 신청사 임대 문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상인들 역시 생존권이 달린 것이어서 하루 속히 이 매듭을 풀고자 하는 상황이었다.

무겁게 시작했던 간담회는 최 구청장의 거듭되는 사과로 점점 실타래가 풀리는 형국으로 진행됐다.

최 구청장은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고 조례 문제를 다뤘어야 했다. 그렇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간담회를 비롯해 앞으로는 더욱 소통을 강화하겠다. 서두르지 않고 시장 상인들의 편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무등시장 임승우 상인회장은 "문제는 소통 부재이다. 대규모 점포 조례는 영세 소상인의 마지막 생명줄이다"면서 "아직 많은 상인들의 이해가 부족하니 시간을 천천히 갖고 문제에 접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구청과 상인이 '상인 참여를 원칙'으로 조례 개정에 사실상 합의했다. 품목을 전통시장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사실상 남구청 쇼핑몰 입점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청사 대규모 점포 입점 조례 개정은 지난해 9월 1차 입법예고 이후 전화여론조사, 공청회 등을 거쳤지만 상인들의 반발로 12월 개정안의 의회제출이 전면 보류됐다.

글ㆍ사진=조시영 기자
탑뉴스 최신기사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