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사나이'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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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
'홈 사나이' 양현종
챔피언스필드 12경기 선발등판 '9승'
"집 밥 먹고 마음 편하니 성적 좋아"
  • 입력 : 2014. 07.25(금) 00:00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홈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를 상대로 치른 후반기 첫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4볼넷 6삼진으로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시즌 11승(5패)째를 거뒀다.

후반기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초반에 제구력이 흔들려 2회 3실점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홈 등판=승리' 공식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양현종은 이날까지 포함해 광주에서 총 12번 선발 등판해 9승을 거뒀다. 경기 내용도 좋다. 올 시즌 총 19경기에서 118.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고 있는데, 홈에서의 평균자책점은 2.79로 훨씬 좋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도 홈에서 7차례나 기록했다. 원정은 5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홈 성적이 좋은 이유에 대해 집밥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집에서 편하게 쉬고 여가생활도 충분히 하면서 집밥을 먹은 게 효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홈 팬들의 응원도 양현종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 양현종이 광주에서 등판하는 경기에는 평균 관중보다 더 많은 팬들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는다. 에이스에대한 믿음 때문이다. 양현종도 이를 알기에 홈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때문에 홈 경기에서 만큼은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을 갖고 임하고 있다.

후반기 첫 홈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양현종은 올시즌 목표를 수정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최다이닝이 목표였지만 이제는 승수와 탈삼진, 이닝 등 모든 부문에서 2010년 이상으로 잡았다.

양현종은 2010년 30경기에서 16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고, 삼진도 145개를 잡으며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시즌엔 23일 현재 다승 공동 2위(11승), 최다이닝 2위(118.2이닝), 탈삼진 1위(121개)를 기록 중이다. KIA는 앞으로 45경기가 남아있다. 이 가운데 양현종은 8번의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의 지금 기세라면 2010년을 뛰어넘어 '커리어 하이'를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동환 기자 dh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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