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일자리센터 교육받고 취업 했어요"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경제
"중장년 일자리센터 교육받고 취업 했어요"
광주경총 "올 상반기 646명 취업 견인"
중ㆍ장년층, 생산사무ㆍ건축 취업 활기
  • 입력 : 2014. 07.25(금) 00:00
#김재경(60ㆍ여)씨는 경영자총협회에서 운영하는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 문을 노크해 최근 노인인력개발원 사례관리자로 취업했다. 김씨는 "23년동안 중학교 교사생활을 했고 '이후 사회복지 관련 공부와 활동을 하며 지내다 최근 취업하는데 성공했다. 다시 일할 수 있다는 데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동안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재취업의 문을 두드려 왔다가 마침내 최근 취업에 성공했다.

#김공수(60ㆍ남)씨는 수년동안 취업문을 두드렸으나 번번히 실패 했지만 경총 교육을 받은 뒤 건축현장 소장 재취업에 입성했다. 그동안 40년 가까이 토목관리 일을 하면서 잔뼈가 굵은 덕택에 적성에 맞는 일을 다시 할 수있게 됐다.

김씨는 "내 인생을 오로지 건축 관련 일을 해 왔는데 죽을때 까지 일을 하면서 살 줄 알았는데 몇년 쉬는 바람에 힘들었다"며 "하지만 다시 건축현장 소장에 취업하게 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는 데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가 올해 상반기 동안 646명을 취업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취업인원 449명에 비해 43.8% 증가한 수치다.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중인 각종 고용지원사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경총은 정부 위탁사업으로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 청년취업아카데미, 장년취업 인턴제, 지역맞춤형일자리 창출지원사업과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 하남산단 고용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을 하려면 우선 경총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재도약프로그램으로 3일간 20시간 재교육을 위한 교육 받으면 취업의 기회가 마련된다.

올 상반기 취업한 취업자별 연령대를 보면 29세 이하 청년층이 172명, 30대가 38명, 40대가 164명, 50대 이상이 272명으로 중·장년층 취업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남성이 394명, 여성이 252명으로 남성이 60.9%를 차지한 가운데 40대에서는 여성이 62.2%로 남성보다 높아 40대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이 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종별로는 '제조ㆍ기계 관련 생산기술직'이 46.4%로 가장 많았고, '경영ㆍ회계사무관리직'(31.6%), '기계장비 설치 및 정비'(8.0%), '건설ㆍ부동산 관련직'(4.5%), '영업ㆍ마케팅ㆍ유통 종사자'(4.2%) 등이 뒤를 이었다.

백미경 경영자총협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직업상담사는 "최근 들어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층이 급증하는 추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취업자는 지난해 30년간 공무원 생활, 15년간 아파트 경비를 담당했던 72세 남자분이 요양병원 사무관리직으로 재취업한 적이 있다"며 "취업을 위한 적극적인 도전정신으로 꾸준히 교육을 받고 일자리를 찾으면 좋은 결과가 온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대체로 중ㆍ장년층 취업이 활발한 것은 채용시 정부지원금 제도를 기업들이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청년층 취업 증가는 300시간의 교육연수를 통해 취업과 연계하는 청년취업 아카데미 사업을 실시한 효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