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무상' 얄궂은 운명의 유병언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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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생무상' 얄궂은 운명의 유병언 가족들
  • 입력 : 2014. 07.25(금) 23:29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44)씨가 25일 검거되면서 유 전 회장 가족관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 전 회장은 지난 1960년대 구원파 창시자인 권신찬 목사의 딸인 권윤자(71)씨와 결혼해 슬하에 장남 대균씨를 비롯해 2남2녀를 뒀다.

최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권씨는 방문판매업체 '달구벌' 대표를 맡으면서 부도난 세모그룹을 재건하는데 '막후 실세' 역할을 했다. 달구벌은 각종 생활용품을 비롯해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방문판매하는 회사다.

하지만 유 전 회장과 권씨는 호적상 부부관계일 뿐 사실상 별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검거된 대균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을 시도하다 출국금지된 사실을 알고 그대로 달아났다.

대균씨는 세모그룹 계열사로부터 56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고,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현상금으로 1억 원이 내걸리기도 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7시께 경기도 용인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대균씨와 도피를 도운 박수경(34·)씨를 검거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차남 혁기(42)씨는 실질적인 경영 후계자다. 특히 경영뿐만 아니라 종교에서도 유 전 회장의 대신에 설교자로 나설 정도로 유 전 회장의 투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주주이자 주요 계열사인 영어도서전문업체 '문진미디어' 대표도 맡고 있다.

미국 영주권자인 혁기씨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검찰은 인터폴에 요청해 적색수배령을 내리는 한편 미국에 범죄인 인도 요청했다.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장녀 섬나(48)씨는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다.

섬나씨는 디자인 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80억 원대를 횡령한 혐의로 현재 프랑스 프렌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불구속 재판 신청은 기각됐고, 오는 9월17일 프랑스 파리 항소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수사 대상에 올라 있으나 체포영장은 발부되지 않은 차녀 상나(46)씨 알려진 게 별로 없는 베일에 쌓여있는 인물이다.

상나씨는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세모스쿠알렌, 세모 알콕시의 상표권 소유자다. 또 계열사 '다정한 친구들'의 지분 10%를 갖고 있다.

현재 검찰은 국제협력단을 통해 상나씨의 소재 파악을 위한 수사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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