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14년만의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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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14년만의 대변신
광주시립미술관 '빛 2014' 참여작가 7명 선정
기존방식 탈피 타지역 미술계 '직접 추천' 발굴
  • 입력 : 2014. 07.31(목) 00:00
2014년 하정웅청년작가전에 초대된 작가들. 왼쪽부터 장용근, 이정록, 오완석, 최수정, 서평주, 강주현, 신도원씨.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광주시립미술관 1층은 메인 전시공간으로, 미술관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곳이다. 때문에 중견ㆍ유명작가전이나 특별전 등의 중량감 있는 전시가 주로 개최된다. 사실상 젊은 작가들이 시립미술관 1층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광주시립미술관의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은 젊은 작가들에게도 1층 전시실을 내어 주자는 하정웅(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 미술작품 컬렉터)씨의 뜻이 반영돼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됐다. 광주시립미술관은 해마다 전국의 작가를 5~7명씩 선정,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에 전시 기회를 부여하는 등 숨은 미술인재 발굴에 힘써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은 광주ㆍ전남은 물론 전국의 역량있는 작가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 창작열정을 북돋워주는 등용문으로 자리잡았다.

올해의 경우 기존 광주시립미술관 자체 작가 선정 방식을, 타 시ㆍ도 미술관 관계자들의 '직접 추천' 방식으로 바꿔 초대전의 위상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미술계 동향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전국 시ㆍ도립미술관 학예연구직과의 긴밀한 자료 공유와 추천을 통해 역량있는 작가를 발굴함과 동시에 선정의 공정성도 높였다.

올 하정웅청년작가 선정과정에는 광주시립미술관을 포함한 서울시립미술관, 대구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 전국 시ㆍ도립미술관의 학예연구직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국 학예연구직 회의를 거쳐 총 23명의 작가를 추천했고, 지난 5월 한자리에 모여 추천된 작가 작품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열었다. 최종적으로 광주시립미술관은 추천작가의 작업성과를 검토하고 전시환경과 장르 등을 고려해 7명을 선정했다.

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타 지역 미술계의 관심과 젊은 작가들의 참여 열기가 높다"며 "타 지역 미술관 학예직들의 직접 추천과 설명회를 통해 작업 활동이 왕성하고 실험성과 독창성이 강하며, 현대미술의 시대적 흐름이나 상업적 기류에 편승하지 않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작가 7명이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선정기준은 45세 미만으로 서울ㆍ경기, 대전ㆍ충남, 광주ㆍ전남, 대구ㆍ경북, 부산ㆍ경남, 전북ㆍ강원ㆍ제주 등 총 6개권역으로 나누어 선발했다.

최종 선정된 작가는 △이정록(광주ㆍ전남) △신도원(광주ㆍ전남) △최수정(서울ㆍ경기) △장용근(대구ㆍ경북) △오완석(대전ㆍ충청) △서평주(부산ㆍ경남) △강주현(강원ㆍ제주)이다.

선정된 작가의 작품은 오는 11월25일(예정)부터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1층 1, 2전시실에서 열리는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14'를 통해 볼 수 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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