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11 對 4… 새정치연합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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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11 對 4… 새정치연합 참패
새누리, 예상 외 압승… 서울 동작을, 순천ㆍ곡성도 승리
새정치, 손학규ㆍ김두관도 참패… 지도부 책임론 급부상
  • 입력 : 2014. 07.31(목) 00:00

민심은 7ㆍ30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아닌 새정치민주연합에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 역대 재보궐선거 중 최대 규모인 탓에 미니총선으로 불린 이번 선거는 당초 세월호 참사와 박근혜 정부의 잇단 인사 실패로 여권의 완패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야권의 참패로 끝났다.

새정치연합은 낙승을 기대하며 계파간 공천 갈등을 보이면서 민심을 끌어오는데 실패했다. 특히 텃밭인 순천ㆍ곡성에서 조차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하면서 조기 전당대회 등 당내 역학구도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30일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 결과 새누리당은 11곳, 새정치연합은 4곳에서 승리했다.

'8 대 7'이나 '7 대 8' 등 박빙의 승부가 전개될 것이라는 애초의 예상과 달리 새누리당의 완승으로 끝났다.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을 비롯해 부산 해운대ㆍ기장갑,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경기 수원을, 수원병, 평택을, 김포, 충북 충주, 충남 서산ㆍ태안, 순천ㆍ곡성 등 텃밭인 영남은 물론 충청권과 호남까지 진출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안방인 광주 광산을, 나주ㆍ화순, 담양ㆍ함평ㆍ영광ㆍ장성 등 광주ㆍ전남 3곳과 수도권에서는 경기 수원정 1곳을 얻는데 머물렀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에서도 나경원 후보가 야권연대로 출마한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눌렀고, 관심을 모았던 수원 3곳 중 수원을의 정미경 후보, 수원병의 김용남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새정치연합은 수원정에 출마한 박광온 후보가 당선되는데 만족해야 했다. 새정치연합의 차기 대권 후보군인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 역시 수원병과 김포에서 나란히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하면서 원내 입성에 실패, 향후 당내 대권 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고된다.

이 같은 결과는 새정치연합의 무리한 전략공천과 안일한 대응에 대한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으로 해석된다.

이번 재보선은 새정치연합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도였다. 세월호 참사와 박근혜 정부의 인사실패 등 여당에 불리한 악재를 등에 업은 새정치의 선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광주 광산을과 서울 동작을의 무리한 전략공천을 하면서 선거 전략이 꼬이기 시작했다. 광산을 권은희 후보는 당선되기는 했지만 전국 최저 투표율이라는 냉담한 지역민심을 확인해야 했다. 순천ㆍ곡성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도 지역에서 이반된 새정치연합의 민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새정치연합이 재보선에서 초라한 성적을 냄에 따라 안철수와 김한길 체제의 지도력에 큰 상처가 났다. 당분간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이며 비주류를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장우석 기자 wsja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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