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양조선소 가스누출 수십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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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수 해양조선소 가스누출 수십명 사상
수리 중 암모니아 가스 새
  • 입력 : 2014. 08.01(금) 00:00
31일 여수시 돌산읍 여수해양조선소에서 1100t급 선박에서 암모니아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19 대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여수해경 제공

여수의 한 해양조선소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의식이 없는 중상자들이 많아 추가 사망자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31일 오후 4시13분께 여수시 돌산읍의 한 해양조선소에서 1100톤급 참치어선 내부에 있던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선박 내부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근로자 진모(54)씨가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찾지 못하는 등 중태에 빠졌다. 나머지 근로자들은 화상을 입는 등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된 경위와 조선소 측이 안전준수 및 근로자들에게 안전사고 예방교육 등을 실시했는지에 대해 조사중이다.

이에 대해 조선소 관계자는 "조선소 내 데크 위에서 참치어선을 수리하던 중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참치어선에 오래된 암모니아 가스통이 있는 것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피해 사항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암모니아는 피부에 접촉할 경우 타는 느낌을 주고 피부가 붉게 변하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진물이 나는 등 피부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흡입할 경우에는 입 안과 목에 통증을 느끼고 위통ㆍ구역질ㆍ허탈 상태에 빠질 수 있고, 신속하게 처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질식사에 이를 수도 있다.

농도에 따른 증상은 6~20ppm 눈 자극, 40~200ppm 두통ㆍ매스꺼움 등, 1700ppm 호흡곤란, 5000ppm 이상 호흡 정지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여수=이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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