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취임 한달… 광주시ㆍ전남도 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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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취임 한달… 광주시ㆍ전남도 어떻게 달라졌나
  • 입력 : 2014. 08.01(금) 00:00
윤장현 광주시장이 31일 시 무형문화재 22호로 지정된 용전들노래와 23호로 지정된 광주영산재의 인정서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 '윤장현호' 광주시 탈권위ㆍ현장행정 호응
직원과 대화ㆍ의전 축소
시민중심 시정도 구체화
조직개편 무산은 과제로


윤장현 시장은 민선 6기가 출범한 지난 한달간 직원들과의 대화에 전념하고, 의전을 축소하는 등 현장중심의 행정과 탈권위적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시의회와의 불통으로 조직개편안조차 통과시키지 못하는 등 정치력과 리더십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첫 '시민시장'을 자임한 윤 시장은 내부혁신, 탈권위적 행보 등으로 순조롭게 연착륙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민선 6기들어 두드러진 변화는 조직 내 토론문화 활성화다. 시정 가치의 최우선을 '시민 섬김'에 두고, 이의 구현을 위해 활발한 토론이 진행되는 대신 '보고와 지시'라는 획일적 문화는 쇠퇴하고 있다.

광주시정도 하나 둘 시민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시청 1층이 행정공간에서 시민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기존 시설물들을 과감히 시민에게 개방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탈권위적 행보도 눈에 띈다. 윤 시장은 차문 열어주기, 엘리베이터 잡아두기, 선도안내 등 의전을 대폭 축소했다.

반면에 정치력과 리더십 부재로 '아마추어식 행정'이 곳곳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윤 시장의 시정철학을 구현할 첫 단추인 조직개편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돼 무산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평소 소통을 강조해 온 윤 시장이 정작 소통이 필요했던 의회와는 '불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취임 직전 시민들에게 공언한 조직개편, 조직진단 TF설치, 일자리창출 종합계획 수립, 시내버스 준공영제 진단 등 '30일 이내에 해야 할 일' 대부분도 공약(空約)이 되고 말았다.

한달이 넘도록 경제부시장 인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인력풀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반면에 비서실 5급 비서관에는 자신의 '외척'을 기용하면서 '시민시장'에 맞지 않는 인사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오수열 조선대 교수는 "지난 한달간 시정을 둘러싼 논란들은 행정경험을 지니지 못한 단체장의 필연적 현상이 아닌가 싶다"며 "이런 기간이 자칫 길어지면 시민들에게 불신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 전문성을 가진 인력풀을 활용해 학습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지민 기자 jmkim@jnilbo.com

■ '이낙연호' 전남도 조직개편으로 체계 기틀
F1 등 대형사업 점검
광주시와 상생도 심혈
현안 후속계획 없어
<그림1중앙>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지난달 1일 취임 이후 한달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민선 6기 체계를 갖추는데 주력했다. 취임 한달 동안 큰 과오 없이 도정을 이끌었다는 평가 속에 민선 5기까지 진행된 대규모 지역현안에 대해 중단 및 보완 의사를 밝혔음에도 구체적인 향후 대책 등을 내놓지 않는 점은 공직사회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지사는 취임 직후 '활기, 매력, 온정'을 도정 목표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새 조직은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 신재생에너지산업 및 중소기업 육성 전담부서 강화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한 '여성가족정책관' 신설 △동부권 행정서비스 강화를 위한 동부지역본부 격상 △도민과 소통 강화를 위해 종합민원실을 '도민소통실' 개편 등이 주요 골자다.

도의회에서 동부지역본부 이전 부서에 대한 변경 요구가 있었지만 큰틀의 변화 없이 통과됐고 현재 관련 인사가 진행 중에 있다.

최근 몇년간 지지부진했던 광주시와의 상생발전 기틀 마련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8월 말 가칭 '광주ㆍ전남상생발전위원회' 출범을 통해 시ㆍ도 상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미진했던 도정 현안에 대한 점검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 지사는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의 지속 여부 및 경기장 활용 방안, 솔라시도의 성공적 개발을 위한 콘텐츠 보완, 사파리아일랜드의 경제성 검토, 조선ㆍ철강ㆍ석유화학ㆍ식량산업 등 지역 주력산업의 활로 모색을 위해 기술 개발 등을 강조하고 도 차원의 지원을 위한 전담조직을 강화키로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 현안에 대한 후속 계획 및 방향성이 나오지 않으면서 일부 부서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 '이낙연 표' 공약에 대한 구체적 그림도 아직까지는 도정에서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한 달 동안은 민선6기 도정 비전인 '생명의 땅,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건설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는 시기였다"며 "앞으로는 정비된 조직을 기반으로 '즐거운 변화, 부드러운 혁신'을 통해 지역 융성을 꾀해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우석 기자 wsja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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