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1일 순천ㆍ곡성 재보궐 선거에서 이정현 후보가 당선된데 대해, "호남민들에게 더 열린 마음과 자세로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순천과 곡성 주민, 호남인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정현 당선은) 한국 정치사의 큰 획을 긋는 일"이라며 "13대 총선 때 소선거구제로 전환된 이후 26년 만에 새누리당이 전남에서 처음으로 당선이 됐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새 역사를 쓴 이정현 당선자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지역 갈등을 조장하거나 편가르기를 하는 정치를 단호히 배격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한 국민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둔 데 대해선, "무엇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당 혁신부터 하겠다. 선거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상생의 정치를 통해 새누리당이 보수 혁신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새롭게 기회를 준 것은 '다음은 없다'는 경고를 준 것으로 이해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