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 새누리 잔치분위기 속 표정관리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정치
압승 새누리 잔치분위기 속 표정관리
  • 입력 : 2014. 08.01(금) 00:00

7ㆍ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다음날인 31일 압승을 거둔 새누리당은 잔치분위기 속에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재보선 당선인들을 불려 축하인사를 건넸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에게 제안한다. 이제는 정치적 고리에서 벗어나 법과 원칙에 따라 세월호특별법 등 산적한 경제현안 법안, 정부조직법 등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에 성의 있는 자세로 나와 달라"며 패배한 새정치연합을 자극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야당보다 새누리당이 더 변하려고 하는 모습, 노력을 평가한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함진규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선거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야당께도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이제는 여야가 정쟁을 중단하고 화합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좋은 정치를 펼쳐나가자"며 승자의 여유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초ㆍ재선 소장파 의원들은 여당이 압승한 재보선 결과에 "자만하지 말자"며 들뜬 당 분위기를 경계했다.

새누리당 쇄신전대추진모임 소속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는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재보선 결과에 관해 "새누리당이 특별히 잘해서라기보다는 야당의 공천 논란이라든지 선거 전략, 정책 공약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자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또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이 "겸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특히 호남에서 이정현 당선자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새누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이정현 개인에 대한 평가가 높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쇄신전대추진모임은 지난 14일 치러진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해진, 강석훈, 하태경 의원이 주도해 만들어진 모임으로 초ㆍ재선 의원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전당대회는 끝났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만나 장기적인 당 쇄신과 국정 쇄신은 물론 선거제도 개선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해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당을 혁신하고 개혁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이날 일부 의원들은 '상향식 공천'의 제도화를 위해 필요한 당헌ㆍ당규 개정 작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순천ㆍ곡성 이정현 후보의 당선과 관련, 지역구도를 허물고 지역통합을 위한 선거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올해 안에 입법하자고 제안했다.

뉴시스